복리와 시간의 힘
두 딸은 9살, 6살이다. 투자 공부를 하면서 복리에 대한 엄청난 능력을 알게 되었고, 그 실질적인 실행을 두 딸의 계좌를 만들어주는 것부터 하기로 했다. 이자는 단리와 복리가 있다. 1,000만 원을 저축했을 때 연간 4%의 이자를 주는 단리 상품이라면 3년 후에는 12% 이자가 붙어 1120만 원을 받게 된다. 복리는 원금뿐만 아니라 이지가 합쳐진 금액에 이자가 붙는 것을 말한다. 1000만 원에 연간 4% 이자를 주는 복리상품이라면 첫해는 1040만 원이 되고 두 번째 해에는 1040만 원에 다시 4%의 이자가 붙는 방식이다. 3년 후에는 1125만 원이 된다.
이런 복리는 10년이 지날때까지는 단리와 큰 차이가 없지만 그 이후에는 기하급수적인 차이를 보인다.
우상향 하는 자산에 복리로 오랜 시간 투자하는 것이 부모들에게는 꼭 필요하다.
자산배분 전략
여러 종목에 나누어 투자하는 '분산투자'와 '자산배분 전략'은 엄밀히 다르다. '자산배분전략'은 상관관계가 반대인 자산군에 투자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전략으로 주식과 채권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이다. 언제나 두 자산이 반대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만 확률상 많은 경우의 수로 두 자산은 반대로 움직인다.
ETF의 세금
해외 ETF를 통해 투자할 예정이다(그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많이 언급했다). 국내 상장된 해외 ETF와 해외 상장된 해외 ETF의 부과되는 세금부터 알아보자. ETF도 배당금처럼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는데 이것을 '분배금'이라고 한다. 분배금도 배당금처럼 세금이 부과되는데 아래 표와 같이 두 ETF의 분배금 세금은 15.4%로 동일하다.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 | 분배금에 대한 세금 | 금융소득 종합과세 | |
국내 주식형 ETF | 비과세 | 15.4% | 대상아님 |
국내 기타 ETF (국내 상장 해외 ETF) |
15.4% | 15.4% | 대상(2000만원 이상) |
해외 상장 ETF | 양도소득세 22% 일괄과세 (손실상계 가능, 연간 250만원 기본공제) |
15.4% | 분리과세 |
국내 상장 해외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서 15.4%의 세금이 부과되고 금융소득이 2000만 원 이상일 때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종합소득세에 합산되어 부과). 만약 직장인이라면 연말정산과 별개로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해외 상장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 22%가 부과되지만, 연간 250만 원 기본공제를 받을 수 있고 손실상계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예를 들어, 애플 주식으로 1000만원 이익을 보고 테슬라 주식으로 750만원 손해를 봤다면 이 계좌의 이익은 250만원 이익이다. 그런데 250만 원이 기본공제액이므로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은 없다. 해외 상장 ETF는 손실상계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말에 손실이 발생한 종목을 매도하여 손실을 확정하고 다시 매수한다. 그러면 이익에 대한 세금이 부과되므로 절세효과를 볼 수 있다. 해외 상장 ETF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아닌 분리과세 대상이다.
금융소득이 2000만 원 이상을 넘어서기 전까지는 국내 상장 해외 ETF에 투자하고, 그 이상되면 해외 상장 해외 ETF로 옮기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렇게 할지 아니면 처음부터 양도세를 더 부담하더라도 동일하게 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해외 상장 ETF를 선택할지는 각자 상황에 따라 판단한다. 금액이 커지면 무조건 해외 상장 해외 ETF로 갈아타야 한다. 왜냐하면 해외 ETF는 단일세율이고 국내 상장 해외 ETF는 수익별 누적 세율이기 때문이다.
증여 비과세 한도
금전적으로 여유로운 부모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2000만 원, 10년 후에 2000만원, 성인이 되면 5000만 원을 전략적으로 증여하기도 한다. 자녀가 미성년일 경우 10년간(증여 시점을 기준으로 과거 10년) 2000만 원까지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증여 금액이 커지면 세금도 커진다. 따라서 아이가 어릴 때 비과세 2000만 원 혜택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2000만 원은 작은 돈이 아니다. 우선 아동수당이 나라에서 나온다. 10만 원씩 84개월 지급되니 840만 원은 확보되었고, 나머지 1160만 원은 7년간 하루 약 5천 원을 모으면 된다. 이제 아이를 출산했거나 출산 예정인 부모라면 초등학교 입학 전에 위의 전략으로 2000만 원을 만들어보자.
다음 화에 증권계좌 개설과 자산 배분 전략에 대해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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