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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돈공부

분산 투자는 몇개가 적당할까

by 오대디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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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투자

투자의 핵심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이다. 이 문장을 두 개의 질문으로 나눠보면 '지금 싸지만 나중에 비싸질 대상이 무엇인가'와 '언제 사서 언제 팔아야 하는가'로 나눌 수 있다. 이것을 '종목 선택'과 '매매 타이밍'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외에 한가지 방법이 더 있다. 바로 '분산투자'이다. 한 가지 투자자산에 모든 자금을 투자하지 말라는 것을 뜻한다. 한 회사나 한 산업, 또는 한 나라에만 투자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인류 역사에서 아주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온 지혜다.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모든 이로 하여금 자신의 돈을 세 부분으로 나누게 하되 3분의 1은 토지에, 3분의 1은 사업에 투자하게 하고, 나머지 3분의 1은 예비로 남겨두게 하라." (탈무드)

유대인의 오랜 지혜를 모은 책에 이런 구절이 있다는 것은 옛날부터 위험과 수익, 그리고 분산투자의 효과를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분산투자는 자산을 분산해서 투자하는 것이라고 했다. 분산투자의 구체적인 실행 방법으로 '자산배분 전략'이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자산배분 전략이다. 포트폴리오란 여러 가지 투자자산을 섞어넣은 것을 말한다. 내 투자 포트폴리오란 내가 투자한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을 모아서 관리한다는 것이다. 개별 자산의 수익과 위험도 중요하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포트폴리오 전체의 수익과 위험관리가 더 중요하다.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

1952년 해리 마코위츠는 <포트폴리오 선택>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서 그는 다른 형태의 수익률을 보이는 투자자산을 결합한 결과,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이 감소함을 보여주는 수학적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의 영향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의 아버지'라 불리며 1990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은 관심의 초점을 개별 자산에서 전체 포트폴리오로 옮겼다. 동시에 분산투자 개념이 재검토되었다. 최적의 분산투자는 단순히 계란을 옮길 때 많은 바구니를 사용하라는 식의 개념을 넘어선다. 다른 것과 분명히 구별되는 바구니를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각 바구니의 독특한 수익률 움직임이 다른 바구니의 움직임과 다름으로 인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기 때문이다. 이것이 분산투자의 핵심이다.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보자. 20개의 기업에 분산투자 했지만, 그 20개의 기업이 같은 섹터의 기업이라면 해당 섹터가 하락할 때 모든 주식이 같이 하락할 것이다. 즉 어떤 자산이 하락할 때 하락하지 않거나 상승하는 자산을 함께 보유해야 한다.

 

주식 투자자라면 들어봤을 법한 투자 분야의 고전 중 하나가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이다. 워런 버핏의 스승이라고 불리는 그레이엄은 이 책에서 초보 투자자는 방어 투자 기법을 사용하라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방어 투자 기법은 주식과 채권에 반씩 투자하는 것이다. 공격적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도 처음에는 방어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채권과 주식으로 구성하라고 한다. 이후 투자자가 익숙해지고 지식이 쌓이면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30~70%로 조정하라고 권한다. 그런 다음 다른 투자 대상을 추가할 수 있지만 반드시 충분한 근거를 확보하라고 한다.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과 투자 분석

에드윈 엘튼, 마틴 그루버가 함께 쓴 책이다. 이 책에 따르면, 하나의 특정 종목이 갖고 있는 표준편차는 평균 50%까지 올라갈 수 있다. 즉, 단 하나의 종목에 투자하면 주식 시장의 역사적 평균 수익률에서 50%까지 벗어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총 50%의 편차에서 30%는 시장의 위험성(Market Risk)에서 기인되는 것이고 나머지 20%는 각 종목이 갖고 있는 특정 기업의 위험성(Stock Specific Risk)에서 오는 것이다.

출처 : Investopedia

 

여기서 30%를 차지하는 시장의 위험성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다. 반면, 20%를 차지하는 기업의 위험성은 우리가 어떤 기업을 선택하느냐, 혹은 기업의 주식을 몇개 담느냐에 따라 현격하게 감소시킬 수 있다.

<현대 포토폴리오 이론과 투자 분석>에 따르면, 20개의 종목에 분산투자할 경우, 20% 가까이 되는 표준편차를 0.8% 수준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즉, 하나의 종목에 투자할 때보다 20개의 종목에 분산투자를 할 때 특정 기업의 위험성은 거의 대부분(96% 이상) 제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므로 20개 미만의 기업을 분산 투자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좀 더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확보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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