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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돈공부

세이노의 가르침 : 가난은 사회구조적 현상인가. 고소득 시대의 가난한 가정들의 문제점

by 오대디 202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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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의 가르침
2000년부터 발표된 그의 주옥같은 글들.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제본서는 물론, 전자책과 앱까지 나왔던 《세이노의 가르침》이 드디어 전국 서점에서 독자들을 마주한다. 여러 판본을 모으고 저자의 확인을 거쳐 최근 생각을 추가로 수록하였다. 정식 출간본에만 추가로 수록된 글들은 목차와 본문에 별도 표시하였다. 더 많은 사람이 이 책을 보고 힘을 얻길 바라기에 인세도 안 받는 저자의 마음을 담아, 700쪽이 넘는 분량에도 7천 원 안팎에 책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정식 출간 전자책 또한 무료로 선보인다. *필명 ‘세이노(Say No)’는 당신이 믿고 있는 것들에 ‘No!’를 외치고 제대로 살아가라는 뜻이다. 세이노는 지난 20여 년간 여러 칼럼을 통해 인생 선배로서 부와 성공에 대한 지혜와 함께 삶에 대한 체험적 지식을 나누어 주었다. 그래서 그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를 ‘세이노 스승님’이라 부른다.
저자
세이노
출판
데이원
출판일
2023.03.02

 

 

문제점

1. 가족 중 어느 한 명이 술, 도박, 과소비 등으로 인해 엄청난 빚을 지고 있고 다른 가족들은 그 빚을 갚아 주기 위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들은 빚을 만들어 낸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럴듯한 명목으로 다른 가족들의 수입을 갈취하며 가족의 희망을 검게 칠해 놓는다.
 
2. 가장부터 뭔가 손쉽게 돈 버는 길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일확천금을 꿈꾸며 떼돈을 벌 기회만을 찾는다. 투자수익을 준다는 사기꾼들에게 돈을 날리고, 아주 돈을 많이 바는 사업이라는 말에 솔깃해져서 돈을 박박 긁어모아 시작하지만 준비 부족과 정신 자세 부족으로 인해 망한다. 그렇게 해서 생긴 빚을 갚느라 온 가족의 허리가 휜다.
 
3. 예전에 그럭저럭 살았으나 사업실패, 빚보증등으로 재기할 힘을 잃어버린 경우다. 가장은 탄식으로 세월을 보내면서 가족들은 과거 생활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없음에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사는 경우도 빈번하다. 대부분의 경우 실직 상태이면서도 평일에 양복을 입고 등산을 하면 했지, 작업복을 입고 일하려고는 하지 않는다.
 
4. 가장이 자신의 일당을 얼마 이상으로 정해 놓고 그 이하가 되는 일은 하지 않는 이상한 자존심 때문에 가난한 가족이 있다. 땀을 흘리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그들은 편하면서도 돈 많이 주는 일을 찾아다니며 자기에게 직업이 없는 이유는, 가진 자들이 나쁜 놈들이어서 그런 것이며 정치를 잘 못해서 그런 것이고 경제 정책을 잘못 세우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정말 골 때리는 사람들이다.
 
5. 가족들 모두가 돈을 벌지만 그 돈을 하나로 만들지 못하고 각자 관리하면서 각자 소비하기에 가난한 가족들이 있다. 한국 사회에서는 가족 모두가 합심하여 목돈을 먼저 만들어야 주거 환경부터 개선할 수 있는데 가족들 각자 따로따로 행동하다 보니 돈이 모이지 않는다. 
 
6. 공부도 별로 잘하지 못하는 자식을 어떻게 해서든지 대학에 보내려고, 가족 수입의 상당 부분을 교육비로 투자하는 바람에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족도 있다. 그 자식이 취직이라도 하면 가족 모두 이제는 고생이 끝났다고 여기지만 이미 성인이 된 형제자매를 그가 경제적으로 도와주고 나이가 든 부모를 부양하기에는 힘이 너무나 벅차다.
 
7. 가족 중 누군가가 병에 걸려 있음으로 인하여 빚을 지고 나머지 가족들의 수입 대부분이 그 빚과 치료비에 바쳐지는 경우이다. 병이나 장애가 없는 부부라고 할지라도 아이를 돌봐 줄 곳이 없어서 남편 혼자만의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가난에서 탈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기도 하고 돌보아 줄 가족이 없는 노인들 혹은 남편 없이 어린아이를 돌보며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주부 가장 역시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고소득 시대에서 사회구조적 원인 때문에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로 내가 간주하는 것은 오직 일곱 번째의 경우뿐이다. 그 어느 나라에서건 3D 업종에서 근로자를 찾기 어려운 시기가 되었을 때 일자리를 찾으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소득 시대의 가난은 '절대적 가난' 이라기 보다는 '상대적 가난' 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소비생활 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이 더 큰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누군가는, 가난한 사람들은 무엇인가 하고 싶어도 시작할 자금이 없다는 것을 지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몇 년만 이를 악물고 일을 한다면 얼마든지 수천만 원을 모을 수 있음에도 불고하고 상대적 빈곤감 때문에 소비를 늘리기 때문에 돈이 쌓이지 않는 것을 왜 생각지 않는가. 게다가 땀 흘려 일하는 것을 싫어하는 태도에서 무슨 목돈 마련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말이며, 설령 목돈이 쥐어진다 할지라도 그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뭘 제대로 할 수나 있겠는가.
 

대안

가족 중 누군가가 빚을 지고 있다면, 특히 이 빚이 이른바 사업하다가지게 된 것이건 도박으로 지게 된 것이건, 병원비가 아닌 한은 절대 갚아주지 마라.
절대 일확천금을 꿈꾸지 마라.
남들이 하기 꺼려 하는 일에 기회가 있음을 명심해라.
체면 따위는 던져 버리고 남들 사는 모습과 자신을 비교하지 말라.
당신이 일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당신을 또다시 찾도록 열심히 일하라. 그게 장사와 사업의 성공 비결임을 잊지 말아라.
전쟁 피난민처럼 살면서 절약하고 절약하라.
가족 모두의 수입을 합치고 이자를 은행보다 2-3% 더 주는 곳에 저축하라. 이자를 상당히 많이 준다는 곳들은 모두 사기꾼임을 명심하라.
친척이든 친구든 간에 그 누구에게도 돈을 절대 빌려주지 말고, 당신 가족이 혹은 당신이 돈을 얼마 모았다는 소리는 그 누구에게도 절대 하지 말라.
일류대에 갈 실력이 안되는 자녀에게는 교육비를 절대 투자하지 말라. 그리고는 소주 한잔도 마시지 말고 돈을 모으고 또 모아라.
 
하지만 내가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질병이나 장애가 있는 경우, 부부가 맞벌이를 해야 하는 처지지만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이 없는 경우, 혼자 사는 노인들, 오롯이 혼자서 일하고 아이까지 양육해야 하는 경우 등이다.
 
- 세이노의 가르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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